
지난해 울산지역 중·장년층(만 40~64세) 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 가구 비중도 가장 높았지만 중·장년층 중 절반 이상은 금융권 대출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매년 11월1일 국내에 상주하는 만 40~64세 내국인을 대상으로 작성된다.
지난해 울산 지역 중·장년층 인구는 4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9만5000명 중 43.2%를 차지한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31만4000명으로 중·장년층 인구의 66.4%를 기록했다. 임금 근로자가 81.2%, 비임금 근로자가 15.6%, 임금 근로와 비임금 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3.2%다.
지난해 소득(근로·사업소득신고액)이 있는 울산지역 중·장년층 비중은 76.5%였으며, 이 중 절반(52.1%) 이상은 1년에 3000만원을 못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득은 4269만원으로 전국에서 세종(4946만원), 서울(4784만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전국 평균은 3890만원이다.
그러나 절반 이상이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의 비중은 55.1%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5400만원이다. 대출 잔액별로 살펴보면 1억원 미만이 전체의 64.3%였으며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이 18.8%, 2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이 7.9%, 3억원 이상이 8.9%였다.
울산지역 중·장년 30만6000가구 중 71.2%(21만8000가구)가 주택을 소유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 소유 가구 현황은 가구원 연령과 무관하게 가구원 중에서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경우를 의미한다.
한편, 전국적으로 중·장년층 인구는 2018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6000명(0.5%) 증가했다. 전체 인구의 40.3%를 차지한다. 금융권 대출이 있는 중·장년층 비중은 57.3%로 전년 대비 0.8%p 증가했다. 대출잔액 중앙값도 5804만원으로 11.6% 급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