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 들인 성안숯못생태공원 ‘애물단지’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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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들인 성안숯못생태공원 ‘애물단지’ 전락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12.2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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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찾은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 울타리는 쓰러지고 나무데크는 부서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함월산 숲길 산책로로 향하는 길도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다.
지난 19일 찾은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 울타리는 쓰러지고 나무데크는 부서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함월산 숲길 산책로로 향하는 길도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다.
지난 19일 찾은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 울타리는 쓰러지고 나무데크는 부서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함월산 숲길 산책로로 향하는 길도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다.
지난 19일 찾은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 울타리는 쓰러지고 나무데크는 부서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함월산 숲길 산책로로 향하는 길도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다.
지난 19일 찾은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 울타리는 쓰러지고 나무데크는 부서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함월산 숲길 산책로로 향하는 길도 철조망에 가로막혀 있다.

부지 추가 매입에도 불구하고 잔여 사유지 매입이 지연되면서 성안숯못생태공원이 여전히 반쪽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울산 중구가 성안숯못생태공원 조성·관리에 투입한 예산은 22억원가량이지만 콘텐츠 부족과 관리 부실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찾은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 울타리가 쓰러진 채 방치되고 있었고, 산책로마다 잡초가 무성했다. 숯못 한가운데 위치한 전망 나무데크는 부서진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고, 2022년 하반기 공사 예정이라는 현수막만 걸려 있었다. 공원에서 함월산 숲길 산책로로 향하는 길도 철조망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당초 농업용 저수지이던 숯못저수지를 지난 2008년 중구가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구는 생태공원 조성 이후 인근에 구민문화체육센터를 짓기로 하고 사유지 1만여㎡을 사들였다. 그러나 체육센터 위치가 변경되며 매입한 토지를 원소유주에게 환매했다. 이 과정에서 행정 착오로 공원 데크 등 생태공원 내 부지가 함께 팔리는 바람에 공원 안에 사유지가 존재하게 됐다.

이후 사유지 소유주가 공원 안에 철제 그물형 울타리를 설치하는 바람에 산책로가 차단돼 수년째 통행 불편이 이어졌다. 결국 중구는 지난해 10월 숯못공원 내 전망데크가 포함된 일부 사유지를 6억원을 들여 다시 매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생태공원과 함월산을 연결하는 산책로는 부지를 매입하지 않아 숲길과의 연결은 끊긴 상태다.

중구의 예산 투입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중구는 성안숯못생태공원 전체 나무데크의 파손 및 부식이 심해 추경에서 6억원을 편성했다. 오는 2023년께 전체 교체 공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단순 시설물 교체가 아닌 내부 콘텐츠 확충 등 성안숯못생태공원 활성화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성안숯못생태공원은 나무데크를 걸으며 저수지의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게 콘텐츠의 전부다.

중구 관계자는 “성안숯못생태공원은 조성된 지 10여년이 넘어 내부 시설물 등이 노후화됐다”며 “지난해 부지 매입을 통해 현재 생태공원 내부 통행은 문제가 없어져 분수 등 시설물을 지속 확인하며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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