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미래차부품산단, 관건은 시·정부·현대차의 박자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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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래차부품산단, 관건은 시·정부·현대차의 박자 맞추기
  • 이재명 기자
  • 승인 2023.03.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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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동구 일원 개발제한구역에 72만㎡ 규모의 미래자동차 부품 집적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오는 2025년 이후부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가동하기로 한 점을 감안하면 부품 집적 단지 조성은 하루가 급한 사안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미래차 등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전국 곳곳에 조성하기로 한 것은 자동차 부품 도시 울산에 대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시는 현대차와 긴밀하게 협의해 그린벨트 해제, 산단지정 등 부품 집적 단지 조성과 관련한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17만1000대와 수소전기차 1만1000대를 각각 생산했다. 올해는 전기차 20만2000대와 수소전기차 1만1000대를 생산하기로 계획하는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차 생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144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와 현대차가 동구지역에 부품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완성차 공장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부품단지를 둬야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의 부품공장은 대부분 북구·경주 등지에 몰려 있으며 완성차 공장까지 최소 1시간 이상 걸리고 있다. 그러나 동구지역에 부품공장이 들어서면 10~20분 이내에 부품을 운송할 수 있다. 특히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동구에 부품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동구지역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겨나고 일자리도 크게 늘어나면서 울산지역의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하게 된다.

문제는 그린벨트를 얼마나 빨리 푸느냐 하는 것이다. 그린벨트가 풀려야 산단지정이 이뤄지고 산단이 지정이 이뤄져야 부품기업의 공장 유치가 가능해진다. 2026년부터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전기차 양산이 이뤄지려면 적어도 올해 안에는 대부분의 행정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안 그래도 정부는 그린벨트를 대폭 풀어 15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동구 일원 부품단지 그린벨트 해제는 마땅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전쟁터다. 속도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 도시와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은 시대적 요구이면서 울산 미래의 발판이다. 시대 전환은 빠르고 전격적으로 이뤄진다. 그런 점에서 현대차의 미래차 부품단지 조성은 울산의 변화이자 국가 자동차산업의 획기적인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시와 현대차, 그리고 정부의 발빠른 대처가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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