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와 캐나다의 서프라이즈 금리인상으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는 다소 커졌지만 연준의 6월 동결~7월 인상이라는 큰 틀에서의 시장 전망은 유지되면서 주간수익률 코스피 +1.53%, 코스닥 +1.80%로 한주를 마감했다.
시장 일각에서 촉각을 세웠던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 편입이 불발됐으나 올해 기대는 크지 않았던 만큼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 이번 주는 국내외 증시 관련 중요 이벤트들이 다수 예정돼 있는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를 비롯해 금통위 의사록 공개, 유럽과 일본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실물지표 발표 결과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느끼는 부담 중 하나가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대한 쏠림과 과열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상승 종목 범위가 확산되는 현상은 종종 상승 국면 초기에 발생하는 반면 상승 종목 수가 축소되는 현상인 쏠림은 상승 중반 이후 발생한다. 소수 종목들이 견인하는 국면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종종 상승 종목범위와 주가지수 간 괴리는 자연스러워 상승 범위가 좁다고 해서 반드시 하락의 전조로 볼 필요는 없다. 역사적으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주도주군은 강세 국면에서 일관된 초과성과를 제공해 쏠림이 항상 존재함을 시사한다.
지난 주 반도체 주가 흐름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수급도 둔화됐는데 외국인은 코스피를 4500억 순매도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고르게 팔았다. 선물옵션 만기 영향도 있었지만 코스피가 2600선에 들면서 추가 상승 동력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통화정책 이벤트 반영 이후 외국인 수급변화 양상도 주목할 포인트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중앙라운지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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