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학춤보존회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지역문화진흥원’의 국비 지원 사업에 연이어 선정돼 다양한 계층에 공연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우선 60세 이상 원로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모 선정으로 ‘처용은 해결사’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일반인과 문화 취약계층, 기업체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울산학춤 전승자 김성수 선생과 이척춤을 보존하고 있는 김미자 선생이 무대를 꾸민다.
여기에 김영미 공연기획자와 박윤경 공연감독이 처용을 주제로 새로운 한국창작 공연예술 콘텐츠 제작에 도전한다. 총 3차례 공연에서 60여년의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지켜온 원로예술가의 예술관을 새로운 미래를 그리며 후배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수 선생은 “처용과 처용각시는 결혼과 이혼이라는 경험을 하게 되지만, 결국 오해와 진실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간다는 내용을 담은 무대를 꾸밀 것”이라며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단순히 보는 공연이 아닌 즐기고 체험하는 공연으로 쉽고 편하게 다가가며 풍요로운 삶에 문화감성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말했다.
이어 울산지역 6곳의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전통 예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공모에서 선정된 ‘실버들의 웃픈 K댄스’는 ‘춤추고 노래하고 두들기며 신명을 올리자’를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춤과 농악놀이에서 전해지는 전통악기춤과 소리꾼의 창작 판소리를 함께 부르며 노인과 어울리며 소통할 계획이다. 김영미·박윤경·강정순·김예진 등 울산학춤보존회 회원들이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의 삶 속에서 전통 예술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는 ‘학발의 날개짓’이 선정됐다. 울산학춤을 발굴해 보존·전승 활동을 해온 울산학춤보존회가 울산을 벗어나 경상권 관객에게 울산학춤을 소개할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실버예술가 공연 참여해 고령자와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의 사회적 환경을 마련해 세대 간의 차이와 편견을 극복할 예정이다.
박윤경 울산학춤보존회 회장은 “올해는 울산을 소재로 한 공연 콘텐츠로 경상권 실버예술인들과 다양한 협업 활동을 펼친다. 특히 전통을 어려워하는 관객에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울산학춤으로 거부감 없이 다가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