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4대 방산수출국’ 박차, 업체 집적된 울부경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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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4대 방산수출국’ 박차, 업체 집적된 울부경 수혜 기대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7.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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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업체들이 부울경 지역에 몰려 있는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방위산업에서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뛰어오르면 매출액과 고용은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방산 외 연관산업에서 나타나는 직·간접 효과를 모두 고려하면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심순형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에게 의뢰해 공개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한국이 2027년 4대 방산 수출국이 되면 2021년보다 방산 매출액은 13조8000억원, 고용은 3만6000명 증가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울산에 본사를 둔 HD현대중공업도 해양 분야 방산 업체로 분류된다.

국내 주요 방위 산업체 가운데 부산에는 SNT 모티브, HJ중공업, 대한항공(항공기 생산 및 정비 부문) 등이 있다. 경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현대로템, 현대위아, 두원중공업, 삼양화학공업(연구소와 공장이 양산에 있음)이 있다.

한국은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분석 기준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산 분야 수출 점유율 기준으로 세계 9위다.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낸 바 있다.

최근 폴란드 진출 등을 계기로 한국의 방산 수출 수주액이 2020년 30억달러에서 지난해 2022년 173억달러로 단기간에 5.8배 급증했다. 이 같은 성과가 지속돼 한국이 2027년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하면 방산 매출액은 2021년 15조9000억원에서 2027년 29조7000억원으로 86.8%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기간 고용은 3만3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의 경우 방산 외 연관산업에서 나타나는 간접효과를 배제하고 추정한 것으로, 직·간접 효과를 모두 고려하면 실제 고용효과는 더 클 수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방산시장 격변기가 도래한 가운데 한국이 글로벌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려면 방산 수요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수출제품·시장의 질적 고도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심 부연구위원은 방산 수출의 양적 제고를 위해 △현지생산 지원 확대 △기술이전 대응체계 마련 △무기 수입국 금융 지원 확대 △경제·산업 협력 활용 등의 4개 정책과제 를 제시했다. 질적 제고와 관련해선 △글로벌 방산 공급망 참여 지원 △무기체계 공동개발 확대 △해외 생산시설 활용 등 3대 정책과제를 내놨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심 부연구위원의 이번 보고서와 관련, “현재 우수한 품질·신속한 납기 등 제품 경쟁력에 우리 정부의 세일즈 외교가 더해지면서 한국의 방위산업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방위산업은 첨단기술과 고급인력이 필요하고 국방력과도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최근의 수출 호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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