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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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차전지 특화단지’ 됐다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07.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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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수도인 울산이 향후 ‘50년 먹거리’가 될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 유관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19일 최종 확정된 후보지역은 울산을 비롯해 경북 포항,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등 4곳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 용산을 비롯해 여권 핵심부에 따르면 이들 4개 지역은 산업부가 지난 5월17일 서울스퀘어에서 울산을 비롯해 포항, 상주, 충북, 전북 등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PT발표를 종합 심사(본보 5월23일 1·3면)한 결과다.

당시 울산은 PT발표에서 종합적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속 전략으로 김두겸 시장과 국민의힘 당대표인 김기현(남을) 의원 등이 ‘산업수도 울산 이차전지= 대한민국 경제 견인차 역할’이라는 콘셉트로 협업에 나선 끝에 얻어낸 합작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중심지 확보 전략과 관련, 울산시는 이미 지난해 울산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2030년 이차전지 글로벌 거점도시 도약을 위한 ‘울산(U)·2030 전지산업 재도약 연합체(얼라이언스) 발대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산·학·연·관 얼라이언스는 삼성SDI, 고려아연, 후성, 이수화학 등 57개 기업과 UNIST, 울산대학교 등 4개 대학,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에너기기술원 등 11개 이차전지 연구·지원기관과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민선8기 김두겸호가 지난해 취임 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이차전지 특화단지 후보지 확정을 발판으로 차세대 국가첨단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울산은 이미 비철금속이나 석유·정밀화학, 조선 해양 등 지역 유력기업들이 이차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집중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오는 2030년까지 투자할 관련 사업비는 총 9조원에 이를 것으로 울산시는 전망하고 있다.

울산은 전국 1위 리튬 이차전지 공급망을 가진 현실에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전국 최고의 이차전지 중심부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지 제조 업체인 삼성SDI를 비롯해 고려아연, LSMnM, 이수화학, 에스엠랩 등 관련 업체도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이차전지의 4대 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을 생산하고 제품 생산,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산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게 울산시의 분석이다. 시는 이차전지 매출액은 12조4207억원, 부가가치액은 3조2096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울산의 향후 ‘50년 먹거리’ 발판이 될 것”이라면서 “인구가 120만명에서 최근 110만명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떠나는 울산’에서 ‘돌아오는 울산’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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