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울산수출 전년보다 5.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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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울산수출 전년보다 5.7% 줄어
  • 권지혜
  • 승인 2023.07.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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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올 상반기 울산지역의 수출도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울산 수출입 동향 및 하반기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울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21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지자체 중 울산의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p(12.7%→13.7%) 확대됐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33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친환경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전년 동기 대비 전기차가 62.8%, 하이브리드차가 31.7% 각각 늘었다.

선박 및 부품 수출도 팬데믹 이후 선가 상승분이 반영된 수주 계약분이 일부 인도되며 컨테이너선이 전체 선박류 수출을 주도,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3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제품가격 또한 낮아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10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자급률이 증가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출단가 또한 하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4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울산 수입은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20.2%)를 비롯해 동광(-16.9%), 기타금속광물(-14.2%), 동제품(-17.3%)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22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6월 기준으로 지난 2013년 10월 이후 1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올 하반기 울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437억62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자동차 등의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등의 이유에서다.

유수봉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 과장은 “지난해 울산 수출을 견인했던 자동차와 석유제품의 기록적 실적에 따라 하반기에는 역기저효과, 수요감소 등으로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선박의 수출 호조세가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중 견제 통상환경의 반사 이익 등 분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세관이 밝힌 ‘6월 울산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6% 감소한 67억1000만달러를 기록, 전국 수출액의 12.4%를 차지했다.

자동차 및 선박의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화학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입액은 주요 수입품목인 원유의 수입단가 하락 및 수입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한 45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국 수입액의 8.6%를 차지했다. 무역수지는 21억2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4년 10월부터 10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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