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직장인 급격한 노화, 두명 중 한명은 50세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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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직장인 급격한 노화, 두명 중 한명은 50세이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3.07.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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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갈수록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울산 직장인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45.4%로 나타났다. 직장인 두 명 중 한 명은 50세 이상인 셈이다.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울산지역 취업자 중 고령층(50세 이상) 비율이 45.4%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2012년(31.8%) 보다 13.6%p 늘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17.2%p), 경남(16.7%p)에 이어 세번째로 고령 취업자 비중 증가 속도가 빨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을 약 46.8세로 추정했다. 2000년(40.0세)에 처음 40세를 넘어선 취업자 평균연령은 이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5년 41.3세, 2010년 43.1세, 2015년 44.6세, 2020년 46.3세에서 지난해에는 46.8세까지 치솟았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한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고 2050년에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10세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50세 이상 취업자가 절반 이상인 곳은 전남(58.7%),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었다. 반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상대적으로 5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작았다.

그러나 수도권과 대전·세종 등에서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 비중이 지난 10년간 10%p 이상 빠르게 증가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지난해 산업별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은 제조업에 속한 산업 가운데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이른바 저위기술 산업에서 절반을 넘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과 사업지원(57.1%)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50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약(15.7%), 정보통신(16.8%),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전문 과학기술(23.8%) 등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직장인 고령화 문제는 인력 미스매치, 산업경쟁력 저하, 지방소멸 등으로 연결된다”며 “출산율 제고, 취업자 생산성 향상, 산업별 인력 수급 문제 해결 등의 종합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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