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신항 부유식해상풍력 전초기지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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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신항 부유식해상풍력 전초기지 채비
  • 권지혜
  • 승인 2023.07.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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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만당국이 온산앞바다에 구축되는 남신항(2단계)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기로 하고 최근 이 남신항 부두기능 변경작업에 착수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통과되고 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해상풍력 사업의 핵심 ‘키’가 될 부지 확보에 나서게 되는 것으로, 계획대로 추진되면 울산이 해상풍력과 관련 산업 전반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UPA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남신항 2단계 구간 중 26만㎡ 규모를 해상풍력 지원부두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남신항 2단계에 구축될 총 8개 선석 중 3만DWT, 5만DWT와 일부 부두가 포함된 규모다.

이를 위해 UPA는 이달 초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5만DWT 규모의 기존 목재부두를 잡화부두로 용도 변경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통해 잡화부두 1선석과 철재부두 1선석 등을 해상풍력 관련 부지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사실상 이 부두를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지원부두로 활용하기 위해 용도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의 목재부두로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지원부두로 활용하기 위해선 최소 23만㎡의 규모와 12m 이상 수심, 600m 길이를 충족해야 한다.

이 일대에는 수심과 부두 선석규모 등이 부유식 해상풍력 지원부두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 부두기능만 변경되면 지원부두로의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UPA가 자체적으로 약 65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나선 3만DWT 규모의 철재부두는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한 상황이다. UPA는 내년 6월 말 용역이 완료되면 공사 발주 절차를 거쳐 11~12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종 준공 목표는 2027년 말이다.

5만DWT 규모의 목재부두는 2025년 제4차 항만기본계획의 변경을 앞두고 재검토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용역은 2024년 4월까지 1년간 진행된다.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2028년까지 개발사업이 무리 없이 마무리되면 울산항은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할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된다.

또 울산항의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배후에 위치한 S-OIL, 고려아연 등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업체들의 수출입 환경도 대폭 개선돼 항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UPA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남신항 2단계 26만㎡ 규모를 지원부두로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정부와 울산시의 기조에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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