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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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도전장
  • 이춘봉
  • 승인 2023.07.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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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바이오경제 2.0’을 통해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울산시가 올 하반기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했다. 시는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시가 추진하는 ‘시 바이오산업 활성화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9일 저성장·기후 변화 등 경제·사회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오경제 2.0을 발표하고 바이오산업을 강화키로 했다.

산업부는 세계의 바이오경제가 매년 10% 내외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 바이오산업의 규모는 2조~4조달러로 1조달러인 반도체 산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올 하반기 중으로 바이오 소부장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바이오 분야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투자 유치 전담팀도 운영키로 했다. 바이오산업의 분야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신소재·에너지, 디지털바이오 등으로 분류했다.

시는 기존 주력 산업인 화학 산업과 연계한 바이오신소재·에너지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C·롯데케미칼·무림P&P 등 지역에 관련 기업들이 다수 위치해 있고 투자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게놈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인프라가 부족하고 투자 기업도 부족해 선정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신소재·에너지 분야로 선회했다.

시는 당초 올 상반기 신청을 통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당시까지 확보한 투자 규모가 부족해 시기를 조절했다. 신청서 초안은 갖춘 상태이며, 한국화학연구원과 협의해 신청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들의 도전 의지가 강하고 관련 인프라도 다수 확보한 만큼 선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관건은 투자 유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일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5개 지자체의 민간 투자액은 총 6조7000억원이었다. 전력 반도체 생태계 구축 분야의 부산이 8000억원으로 가장 적었고, 자율주행 핵심 부품 생태계 조성을 내세운 광주가 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시는 선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부의 공고 전까지 기업들의 추가 투자를 집중 발굴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전략 산업의 초격차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면, 소부장 특화단지는 기술 자립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주 목적으로 추진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비교하면 국가산업단지 지정 특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혜택이 유사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에 지정될 경우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 바이오납사 등 지역 화학업계 차세대 주력 분야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고부가 일자리가 넘쳐나는 바이오산업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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