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청을 찾는 민원인들이 고질적인 주차공간 부족에 불만이 고조되며 주차공간 확충이나 직원 차량 부제 운행 등 대책 마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에는 실내주차장(지하주차장) 258면과 실외주차장(옥외주차장) 179면 등 총 437면의 주차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장애인주차구역과 경차·전기차 전용 주차공간 등이 다 포함된 수치로, 본청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수(435명) 대비 직원 1인당 1면 규모다. 직원수 대비 주차면수가 적은 울주군청(750여명, 666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교육청 주차장은 오전 시간이면 이미 만차가 돼 비어 있는 주차공간 찾기가 쉽지 않다. 평일 오전 8시가 넘어서면 지하주차장 입구는 주차하기 위해 들어가는 차량들로 정체 및 병목 현상까지 빚어진다. 정문 앞 옥외주차장도 빈 곳을 찾기가 힘들다.
민원인 최모씨는 “한번씩 교육청에 올 때마다 주차공간 찾는게 일이며, 최근에도 지하 2층에 겨우 한곳을 찾아 주차를 했다”며 “주차공간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연수나 대입설명회, 집회 등 행사라도 열리는 날은 교육청 주변은 그야말로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주차장 바닥개선 공사 기간에는 이러한 주차난이 더욱 심화됐었다.
이에 직원들 차량 대상 2·5부제 도입이나 기후위기 대응 교육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시행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복잡한 건물 동선과 지문인식 출입통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처음 방문하거나 또 장애인들이 지하에 주차를 하고 나서 교육청 정문 입구를 찾기가 힘들고 한참을 헤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주차공간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야외공연장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와 별개로 9월부터 직원 차량 5부제를 시행할 방침이어서 시행하게 되면 주차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