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타 지역 대비 낮은 노령화지수를 보이며, 여전히 ‘젊은 도시’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화 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르고, 가구수 및 주택 수 증가율은 전국 최저 수준에 그쳤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울산 총인구는 111만1000명으로 1년 전 대비 0.9% 감소했다.
특히 5년 전인 2017년(115만7000명)과 비교하면 4만7000명(4.0%) 감소하는 등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울산에 이어 부산·대구(-3.5%), 대전(-3.4%) 등도 인구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기준 울산인구 중위연령은 44.8세로, 전국 평균(45.1세)보다 0.3세 낮게 나타났다. 전체 인구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도 14.8%로, 세종(10.2%)에 이어 가장 낮아 아직까지는 ‘젊은 도시’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율을 의미하는 울산의 노령화지수도 114.0으로 세종(53.3) 다음으로 전국서 가장 낮았다. 특히 울산 북구의 경우 58.9로 세종시(53.3), 경기 화성시(56.5)에 이어 노령화지수가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았다.
다만 울산지역 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늘었다. 증감률이 무려 7.3%에 이르며, 세종을 제외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세종은 고령인구 뿐 아니라 생산인구 등 대부분의 연령대가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5%에서 14.6%로 올라가면서 고령사회(고령인구 14% 이상)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 차지하는 비중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는 20.0로, 울산은 생산연령인구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생산연령인구 4.0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전국 평균보다는 부담이 적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