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손실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18조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석유 사업이 전 분기 대비 6860억원 하락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S-OIL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했다. 매출은 7조8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으며, 순손실은 22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OIL 역시 정유 부문이 29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용 정유제품 수요의 회복 부진에 따른 디젤 및 납사 스프레드의 축소로 인해 하향 조정됐으며, 두바이유 가격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OPEC+의 감산 기조가 상존하면서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친환경·전동화 흐름에 윤활유 사업은 정유사들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요인으로 마진이 개선되면서 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109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불과했지만,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3.4%를 기록했다.
S-OIL도 계절적 강세와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로 인해 2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윤활유 사업은 비핵심사업으로 간주됐으나, 정유 부문의 부진 속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 자동차, 선박, 항공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윤활유 사업의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도래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따른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 정기보수 완료로 기유 수급이 완화되면서 판매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중국의 리오프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OIL도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완료에 따라 다소 조정이 예상되지만 신규 설비 증설 부재로 인해 평년 대비 견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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