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분양단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전국의 분양 물량은 5만8222가구로, 이 가운데 49.4%는 수도권 물량으로 조사됐다. 서울 3206가구, 경기도 2만414가구, 인천 5137가구 등이다.
울산에서 상반기 분양이 진행된 사업장은 단 2곳으로 535가구에 그쳤다.
이러한 수도권 집중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위험이 작은 지역에 공급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에도 올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이날 직방 집계 결과, 8월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37개 단지, 총 2만9335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만559가구)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이 1만6127가구로 55%를 차지했고, 지방은 1만3208가구에 그쳤다.
지방에선 경북(3528가구), 광주(3473가구), 전남(1520가구), 울산(875가구), 대구(732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다.
이달 울산에서는 울주군 서생면 울산진하한양립스그랑블루(475가구)와 중구 다운동 다운한양립스더퍼스트하임(40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두 단지 모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실제 총 분양물연합량은 352가구에 그친다.
수도권과 달리 울산 등 지방에서는 미분양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등 주택 공급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6만가구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울산지역 분양물량 3474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상반기 분양된 535가구를 합쳐도 40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연초 계획됐던 분양물량 7700여 가구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7월 분양한 전국 16개 사업지 중 5개 사업장은 1순위에서 청약이 미달되는 등 지역별 청약결과의 양극화는 여전하다”며 “분양가와 입지의 적절성을 잘 따져 대기수요가 많은 지역위주로 선별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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