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이 100%를 초과한 것은 밀려드는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휴일 특근 등을 적극 시행하면서 추가생산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난이 해소되고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한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 국가의 공장에서 설비능력 이상으로 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현대차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제외한 현대차의 상반기 글로벌 사업장 생산능력은 196만1386대로, 200만2361대의 생산실적을 기록해 평균 가동률은 102.1%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생산실적은 175만21대, 가동률은 93.2%였다.
현대차가 상반기 기준 글로벌 가동률 100%를 넘긴 것은 6년 만이다.
현대차의 생산법인별 가동률은 대체로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다. 국내 공장의 상반기 가동률은 107.5%로 전년 대비 6.8%p 상승했으며, 유럽 생산 거점인 터키 공장은 4.4%p 증가한 105.2%를 기록해 국내 공장 다음으로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체코(103.1%)와 인도(102.1%), 미국(100.3%) 공장도 전년 동기보다 10%p 가량 상승해 가동률 100%를 넘겼다.
다만 경제 불황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베트남 현지 공장의 가동률은 올 상반기 57.9%로 전년 대비 20%p 가량 떨어졌으며, 브라질 공장 가동률은 90.0%에서 87.7%로 하락했다. 러시아 공장은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동화 전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생산 역량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꾸준한 생산량 증가를 위한 해외 주요시장 내 공장설립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이날 현대차는 인도 하리야나주(州) 구루그람에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GM 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으로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절차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탈레가온 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앞서 올 상반기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 75만대에서 82만대로 확대한 만큼 탈레가온 공장의 생산량 증대분까지 반영하면 인도 내 총 생산 능력은 최대 100만대 수준이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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