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청년 고용환경 ‘탈울산’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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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청년 고용환경 ‘탈울산’ 주원인
  • 권지혜
  • 승인 2023.08.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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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의 높은 청년 실업률과 낮은 청년 고용률이 청년들의 탈울산을 이끄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6월 기준 부·울·경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2분기 울산지역 청년(15~29세) 실업률은 12.2%로 전년 동기 대비 3.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청년 실업률(12.2%)은 전국(6.2%)보다 6.0%p 높은 수준으로, 전북과 함께 전국에서 청년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울산과 전북에 이어 부산(8.9%), 경북(8.6%), 충남(8.2%), 세종(8.0%), 전남(7.8%) 순으로 청년 실업률이 높았다. 청년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4.4%)였다.

울산지역은 청년 고용률도 전국보다 낮았다.

2분기 울산지역 청년 고용률은 41.3%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46.9%)보다는 낮았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지역 청년 고용률은 세종(34.5%), 전북(37.4%), 전남(38.9%), 경북·광주(39.2%)에 이어 6번째로 낮았다.

울산지역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대를, 청년 고용률이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2분기 울산지역 청년 취업자(6만8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1400명 감소했다. 반면 청년 실업자(9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울산지역의 청년 고용환경이 열악한 것은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경기 동향이 어두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기준 울산지역 제조업 업황지수는 64로 전년 동월 대비 11p 하락했다. 7월 제조업 업황 전망지수(60)도 전년 동월 대비 10p 하락했다.

이에 지난 6월 울산지역 제조업 신규구인인원은 전년 동월 대비 190명 감소했으며,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부터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461명)는 가장 많았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인구이동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울산 지역 전입자는 5만5539명, 전출자는 6만12명으로 4473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됐다. 상반기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8%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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