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주요 경제 지표가 1년 전보다 악화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2% 넘게 줄어들며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1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동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분기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타 운송장비(-29.9%), 의약품을 제외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1%),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8.4%)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2분기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경유(-50.9%), 기타 석유제품(-35.4%),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18.4%) 등의 수출이 줄면서 2분기 울산지역 수출액(207억23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보면 경남(25.1%), 대구(12.9%), 인천(5.9%)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3.3%)은 서울(3.8%)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음식 및 숙박(7.0%),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8.0%), 식료품·비주류음료(3.7%) 등이 크게 상승했다.
또 2분기에만 1632명이 울산을 빠져나가며 탈울산이 지속됐다.
경기(1만4631명), 인천(4911명), 충남(366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됐으며 서울(-1만951명), 부산(-3842명), 경남(-3231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고용률은 60.1%로 전년 동기 대비 0.6%p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63.2%)보다 낮았으며, 실업률(3.5%)도 전국 평균(2.7%)보다 높았다.
한편, 2분기 울산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 및 창고업(10.1%), 금융 및 보험업(6.6%),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5%) 등에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20.0%), 슈퍼마켓·잡화점 및 편의점(9.1%), 대형마트(2.5%) 등에서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건설수주액(1조604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 전국에서 광주(337.5%), 인천(26.6%)에 이어 세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