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은 지난 6월 삼성그룹의 ‘오너 경영’의 긍정적 측면을 평가하며 이른바 ‘친기업’ 기조로 변화를 주문하는 내용의 세미나를 열었고, 지난달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토론한 바 있다.
당 강령에 ‘재벌개혁 추진’을 명시할 만큼 대기업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온 민주당 의원들이 이러한 토론회를 잇달아 주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모임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토론회에서 “민주당스럽지 않은 연구모임이라는 말에 쑥스럽지만, 잘못에 근거한 선입견보다 긍정적 변화의 주체로 기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많은 의원이 공감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재벌이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술을 갖고 국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업은 정치권에서 도와드려야 한다”라고도 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병훈 의원은 “선대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우리 국민이 많은 신세를 졌다. 불모지에서 자동차와 선박을 만드는 업적을 세운 정 회장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감한 규제 개선이나 인프라의 선제적 마련을 위해 제도적으로 뭘 해야 할지 알려주시면 반영하고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확대 등의 흐름에서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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