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9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의 예상 당기순손실은 전국 공공기관 중 6번째로 많았다.
1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올해 14개 재무위험 기관 중 9개 기관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많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6조4193억원)였다. 한국전력공사는 국제 에너지 가격과 발전사의 전력 도매가격 급등에 따른 영업 적자로 초유의 재무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내년에도 17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공공기관 예상 당기순손실 | |
공공기관 | 예상 당기순손실 |
한국전력공사 | 6조4193억원 |
한국철도공사 | 3929억원 |
한국지역난방공사 | 2246억원 |
대한석탄공사 | 1499억원 |
서부발전 | 1058억원 |
한국석유공사 | 982억원 |
남부발전 | 546억원 |
남동발전 | 406억원 |
한국수력원자력 | 206억원 |
한국전력공사의 5개 발전자회사 중 서부발전(1058억원), 남부발전(546억원), 남동발전(406억원) 등 3개 기관도 올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기료 인상, 코로나 이후 운송 부문 수요 회복 지연, 금리 인상, 역세권 개발 지연 등에 따른 이자 비용 증대로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39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석유공사는 982억원으로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2246억원), 대한석탄공사(1499억원), 서부발전(1058억원)에 이어 6번째로 많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석유공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는 낼 수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재무위험 기관보다는 상황이 비교적 나았다.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경우 영업해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한국석유공사는 1.8배)로 이자보상배율이 1을 웃돌았다.
14개 재무위험 기관 중 12개 기관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한전(-2.6배), 남동발전(-0.2배), 남부발전(0.3배), 동서발전(0.1배), 서부발전(-0.2배), 중부발전(0.5배), 한국수력원자력(0.8배), 한국지역난방공사(-1.7배), LH(0.3배), 광해광업공단(-0.6배), 대한석탄공사(-1.3배), 코레일(-0.6배) 등 12곳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
정부는 자산 매각,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수익 확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위험 기관의 재정 건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