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취업자는 5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5%) 감소하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전국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8000명 늘었다.
울산은 취업자가 줄면서 고용률(59.6%)도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울산 고용률은 17개 시도 중 부산(58.0%)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취업자 현황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1000명), 60세 이상(1000명)에서는 늘었지만 20대(-3000명), 30대(-2000명), 40대(-1000명) 등 청년층 취업자 수는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20대 후반은 고용률이 나쁘지 않다”며 “20대 초반은 재학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졌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남성 취업자(34만4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감소했다. 남성 취업자가 많은 건설업(-3000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성 취업자(22만6000명)는 5000명 증가했다.
상용근로자(-7000명)와 임시근로자(-5000명)가 줄면서 임금근로자도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에 자영업자(6000명)가 늘면서 비임금근로자는 8000명(9.3%) 늘었다.
36시간 미만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가 증가하는 등 일자리의 질도 낮아졌다.
지난달 단기 근로자는 2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4.7%) 늘었다. 그러나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31만7000명)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명(-2.6%) 줄었다.
울산은 실업률(2.4%)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명(0.7%)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5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5%) 감소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3000명으로 5000명(1.2%) 증가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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