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023년 3분기 울산경제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면서 울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제조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자동차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지속과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등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조선은 이미 수주한 물량에 대한 건조가 이어지면서 전 분기 대비 생산이 증가했다. 높은 수주잔량에 힘입어 앞으로도 생산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장 인력 수급난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석유정제는 중국의 수요 회복과 국내외 수요 및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소폭 늘어났다. 석유화학은 중국의 원료 자급률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다소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소비 심리 개선에도 고물가 지속 영향으로 감소했고, 숙박·음식점업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증가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수요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웰시티 자이와 더샵 번영센트로 등 대규모 신규 입주에 따라 가구·가전 등 내구재 소비는 증가했지만 고물가 여파로 의복 등의 준내구재 소비는 둔화됐다.
건설 투자는 주거용을 중심으로 건축착공면적이 감소했지만 비주거용은 늘어났다.
설비 투자 역시 석유화학·이차전지 등의 투자 확대로 소폭 증가했고, 향후 석유화학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환 및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한 신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7~8월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57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명 감소했고, 고용률·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p 감소했다.
7~8월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를 중심으로 2.7% 올랐고, 서비스 가격은 개인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3.4% 상승했다.
한편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로 전월 대비 2.8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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