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은 ‘차대차 충돌 시험장’을 지난달 8일 완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차량의 충돌 시험은 고정벽과 고정벽에 장애물(Barrier)을 설치해 시험하는 전통적인 방법과, 대차 MDB(Moving Deformable Barrier·이동 변형 장벽)를 이용해 시험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차량의 고유적인 충돌 특성을 파악해 승객과 차량의 안전성을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충돌 평가가 강화되면서 차량 간의 정면충돌을 모사한 차대차 충돌 시험이 추가적으로 제정되고 있다. 2020년부터 유로 NCAP(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에서는 정면충돌에서 50% 오버랩을 통한 차대차 충돌 시험에 대한 상품성 시험을 실시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2024년 1월부터 관련 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면충돌 모사 차대차 충돌 시험은 유럽 기준의 시험 차량과 MPDB(Mobile Progressive Deformable Barrier·모바일 진행 변형 가능 장벽)를 장착한 1400㎏의 대차가 양방향에서 시속 50㎞의 속도로 동시에 달려와서 충돌하는 시험이다. 국내에서는 유럽 기준보다 시속 6㎞를 더한 시속 56㎞의 속도로 시험에 들어간다.
울산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차대차 충돌 시험은 차량 모형의 손상 정도를 점수로 환산해 감점을 주는 방식이 추가돼 기존의 시험 방법에 비해 배 이상의 숙련도와 시간을 요하는 시험”이라며 “이번 충돌 시험장 구축과 시험 방법 정립을 통해 보다 안전한 차량이 개발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해 자동차 도시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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