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15p(0.26%) 내린 2402.5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5p(1.16%) 오른 2436.58에 개장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상승 폭을 전부 반납하고 오후 3시께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9p(2.62%) 떨어진 795.00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최종호가수익률 대비 3.9bp(1bp=0.01%p) 내린 3.976%에, 10년물은 6.5bp 하락한 4.175%에 거래됐다.
외환시장도 차분한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
이처럼 국내 주식과 채권, 원화가 안정세를 보인 것은 간밤 뉴욕 증시 등 해외 금융시장의 반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이번 사태가 유가 상승을 유발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부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고 유가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며 긴장을 풀지 않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 회의를 열고 아직 사태 초기로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이 제한적이나,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관계기관 공조 하에서 상황별 대응계획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인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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