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취업을 포기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한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세는 수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분기 울산 ‘육아·가사·통학을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12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명(1.8%) 증가했다.
육아·가사·통학을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에는 연로, 심신장애, 취업·진학 준비, 군입대 대기, 쉬었음이 포함된다.
지난 2017년(10만8000명)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육아·가사·통학을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육아·가사·통학을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는 울산의 열악한 고용환경이 꼽혔다.
3분기 울산의 고용률은 59.9%로 17개 시도 중 부산(58.2%)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특히 15~64세 고용률(65.6%)은 전국에서 가장 저조하다.
이에 울산의 경제를 책임지는 허리 계층인 20~40대의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다.
3분기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20대(-2000명), 30대(-1000명), 40대(-3000명)가 각각 감소했다.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관계자는 “육아·가사·통학을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포기해 비경제활동인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울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과 전달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울산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의 문제다보니 지금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 정책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몇년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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