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총선기획단 출범…인적구성 놓고 당 내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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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기획단 출범…인적구성 놓고 당 내분 조짐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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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22대 총선 준비를 총괄할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의 반발로 분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당 지도부가 조정식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13명의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이재정 전국여성위원장, 전용기 전국청년위원장, 비례대표 신현영 의원 등 현역 의원이 포함됐다. 한 위원장이 간사를 맡는다.

원외 인사로는 최택용 부산 기장군 지역위원장,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 장현주 서울지방변호사회 기획위원, 장윤미 법무법인 메타 변호사 등이 합류했다. 여성은 4명이며, 청년 몫으로 5명(여성 포함)이 활동한다.

당헌 당규상 총선기획단은 최대 15명으로 구성할 수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총선기획단은 총선에 임하는 지향성과 큰 틀의 방향을 논의하고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정치 핵심, 민생 회복 방안 비전, 통일성 있는 정책 방향 등을 제시할 것이다. 남은 2명은 추후 임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총선기획단에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관련 업무를 하는 위원이 상당수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에 비명계는 이날 총선기획단 인선이 결국 비주류를 솎아내는 ‘자객 공천’을 예고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앞과 뒤가 다른 정치’라는 제목으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총선기획단 구성은 ‘친명 기획단’이라는 이름에 맞는다. 조 사무총장은 사임해야 할 분”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총선기획단에 이름을 올린 장윤미·장현주 변호사를 두고 “김어준씨 등 강성 유튜버 방송에 등장했던 익숙한 이름”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나아가 “친명계 사당화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입 다물고 있어야 하나. 오늘 인선을 보고도 통합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시스템 공천이 이미 자리 잡았다. 사무총장은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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