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울산 등 영남권 후보 조기공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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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울산 등 영남권 후보 조기공천 검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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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22대 총선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울산 등 일부 영남지역 후보군에 대해선 ‘조기공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이러한 공천 방향은 당의 ‘상대적 험지’로 분류되고 있는 울산 등 영남지역 총선 후보군이 국민의힘 후보들과 여론전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돼 조기에 선거운동에 뛰어들 필요성이 제기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 차원의 후보검증위를 통해 다음달 12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자당 후보가 선제적으로 표밭을 누빌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집권당인 국민의힘 울산지역 원내외 총선 예비주자들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7일 민주당 지도부와 총선기획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울산 6개 지역구에 대해선 공천관리위가 출범하는 대로 가능한 조기 공천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우리당(민주당)의 최대 승부처는 서울 등 수도권과 함께 상대적 험지라고 할수 있는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이라면서 “울산은 6개 선거구 가운데 최소 2석, 최대 3석을 목포로 설정하고 타 지역보다 공천작업을 빨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자체 분석 결과 울산은 이미 6개 선거구 가운데 4개 선거구엔 자당 경쟁후보군에 대한 종합 스크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순부터 예비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인 활동이 전개되고, 공천장을 받게되면 여론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선호 울산시당 위원장도 당 지도부의 이러한 조기공천 검토에 기대를 거는 한편 예비후보 등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서 울산에 대해 조기 공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전해들었다”면서 “울산 관내 6개 지역구 전체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출전할 수 있도록 시당에서도 적극 지원 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 ‘200석 확보’ 언급 등 내년 총선 낙관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오만함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만한 모습으로 비치거나, 때로는 다가오는 총선의 승리에 대해서 마치 우리가 다 이긴 것처럼 하는 그런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상임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했고, 이탄희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도 ‘범야권 200석’을 언급했다.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저번에는 180석 하더니 이번에는 200석을 하겠다는 거야? 민주당 너희가 잘한 게 뭐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총선에서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숫자로 뭘 얘기하는 것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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