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이탈리아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양국은 그동안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 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왔고, 특히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대한민국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6·25 전쟁 당시 의료 지원국으로서 약 23만명의 군인과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준 고마운 우리의 우방국”이라며 “내년 양국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마타렐라 대통령님께서 이렇게 방문하시게 되어 더욱 각별하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한국은 매우 비슷한 점이 많다”며 “양국은 특히 민주주의, 자유로운 시장경제, 서로의 시장의 교역, 또한 여러 국제 교류에 있어 서로 협조하에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저의 방문으로 인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더욱 돈독히 되길 바라며 윤 대통령님의 이탈리아 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한다”고 했다.
앞서 마타렐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 미국과 유럽 4개국을 무대로 전방위 정상외교를 펼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다.
18일 귀국한 윤 대통령은 20일 다시 출국, 2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곧이어 프랑스 파리로 이동, 25일까지 현지에 머무르며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12~13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미국·유럽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연말 정상외교 일정과 그 의미 등을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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