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는 또 당의 우세 지역구를 ‘청년 전략 지역구’로 선정하고 후보자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도록 했다. 혁신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최안나 혁신위원이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청년 비례 50% 할당 제안에 대해 “청년 비례대표를 우선으로 공천하는 방식으로 해서 청년들이 정치 현장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우세 지역 중에서 일정 지역구를 45세 이하의 청년들만 경쟁할 수 있는 청년 공개경쟁 특별지역구로 선정해서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최 혁신위원은 “선거철 들러리, 이미지용으로만 청년들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디딤돌 세대교체를 위해 당이 확실히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의미”라고 했다. 혁신위는 ‘우세 지역’ 선정 기준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통상적으로 보수진영이 우세한 영남·서울 강남권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가 앞서 영남 중진 용퇴론, 하위 평가 20% 공천 배제 등을 제시한 것과도 연결된다는 관측도 있다.
김 혁신위원은 “구체적 지역구 선정, 숫자 기준은 공관위나 총선기획단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모든 정부 기구와 지자체 위원회에 청년위원 참여 의무화 비율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혁신위는 그러나 여성의 경우 이미 당헌·당규로 지역구(30%)·비례대표(50%) 할당을 규정하고 있어 공천 배려 건의안에 여성을 별도로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혁신위는 오는 13일 전후 최고위원회에 청년 비례 50% 할당 등의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혁신위는 ‘당 화합’ ‘정치인 희생’을 1·2호 안건으로 건의했다.
혁신위는 이날 3호 안건의 슬로건을 ‘청년이 미래다’로 명명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헬조선이라는 말을 듣고 38선 위 북한의 이야기가 아닌가 착각했다. 젊은이들의 취업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이번에 와서 진정으로 깊이 이해했다”고 3호 안건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