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는 15일 고려아연과 계열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차전지가 우리나라 안보·전략 자산의 핵심이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최대 승부처라고 전제한 한 총리는 “미국의 IRA 규제와 핵심 광물 보유국의 수출 통제로 이차전지 원재료 확보와 이를 가공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양극재의 핵심 광물인 고순도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고려아연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안정화와 자립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금까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를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했고 올해 7월 이차전지 등 3개 산업의 특화단지를 지정했다”며 “울산을 비롯한 4개 지역이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축이 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 정책의 중요한 목표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초격차 기술 확보에 있다”며 “이를 위해 호주·인도네시아 등 핵심 광물 보유국과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광물 가공과 소재 생산, 배터리 제조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K배터리 산업의 전 주기에 걸친 선순환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하고자 한다”며 “기술 초격차의 마중물이 될 R&D와 규제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이미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튼튼한 경쟁력을 밑거름 삼아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화를 조기에 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첨언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공식 참석에 앞서 고려아연 구내식당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한 총리는 연구개발·생산 등 다양한 직무와 결혼·출산·육아 등 다양한 근로 여건을 가진 근로자들과 함께 현장에서의 보람된 애로사항 등을 들은 뒤 “정부는 근로자들이 근로 현장의 안전, 일과 육아 병행 등 더 나은 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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