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RC 기공식, 세계 첫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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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RC 기공식, 세계 첫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첫삽
  • 이춘봉
  • 승인 2023.11.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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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SK지오센트릭 울산 ARC 기공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등 참석인사들이 폐플라스틱 샌드를 시삽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SK지오센트릭이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첫삽을 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재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신화학사업 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15일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내 21만5000㎡ 부지에서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인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순환 경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사업비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국제 규격 축구장 22개 넓이에 달하는 면적에 울산 ARC를 조성한다. 완공은 오는 2025년 말로 계획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기존 기계적 재활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3대 첨단 기술인 △열분해 △PET 해중합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을 한 곳에 집적화해 운영하기로 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ARC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신산업을 활성화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을 활용, 오염도·성상·색상 등과 상관없이 상당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가 플라스틱으로 유발되는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원유 사용을 통한 생산 활동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환경 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6년 울산 ARC가 상업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연간 약 32만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약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분량이다.

지역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울산 ARC 공사 중에는 상시 고용 2600명, 간접 고용 3만8000여명의 효과가 발생한다. 간접 생산유발 효과는 연 1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완공 이후에는 연간 7억달러의 수출이 늘어난다.

수거·선별을 전문으로 하는 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해 울산 ARC 운영에 필요한 폐플라스틱을 확보하는 만큼 지역 재활용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도 확대하게 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 질서이며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는 R&D와 산업 육성을 지원해 플라스틱이 화학산업의 원료로 재활용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으로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울산에 순환경제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소 중립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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