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원희룡·박민식 발길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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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원희룡·박민식 발길에 쏠린 눈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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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대중성 강한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의 여의도행 티켓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인사들의 동선이 주목되는 배경엔 연말 개각 시점과 총선 등판 시점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인사들의 출마 지역구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등 총선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칫 자신들의 지역구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한 장관의 경우엔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당내에서 차출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한 장관이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보인 행보를 두고 본인 역시 출마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보여준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장관의 ‘총선 등판론’이 현실화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당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역할은 총선 때 당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선거대책위원장이다.

이 경우 당 전체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비례대표 앞 순번이나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지역구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당의 ‘취약지’인 수도권 바람몰이를 위해 한 장관이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거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예상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서울 관악을에 ‘자객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한 장관의 출마지는 양당의 선거 전략과 구도가 정해지는 내년 1월 말~2월 초가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원 장관의 경우엔 과거 서울 양천갑에서 3선 의원을 지내는 등 선거 경험이 많다. 때문에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당으로선 여러 변수에 맞대응해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원 장관이 당으로 복귀할 경우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 선거와 당 전체 선거를 병행할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원 장관은 당의 전략에 따라 어느 지역구에 투입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현재 당 안팎에서 원 장관의 출마 지역 후보군으로 한 번이라도 거론된 적이 있는 곳은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등이다.

부산에서 재선을 지낸 박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확정할 경우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로 도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분당을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내리 재선한 곳인데다, 경기도 용인·과천 등 수도권 남부 벨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지역이라 여당으로선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주요 고지다.

하지만 분당을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출마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경기지사 출마 경험이 있는 김 수석이 경기도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인 수원에서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어떤 식으로 최종 정리될지 이목이 쏠려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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