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당도 ‘반윤석열 총선연대’ 제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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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시당도 ‘반윤석열 총선연대’ 제안 주목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3.1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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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 진보당 울산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1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남구을 조남애, 울주군 윤장혁, 북구 윤종오, 중구 천병태 총선 예비후보(왼쪽부터).
내년 4월10일 22대 총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전날 ‘민주진보개혁세력 연대’를 제안한데 이어 진보당 울산시당이 13일 ‘반윤석열 총선연대’를 들고 나와 야권 단일화가 선거 초반부터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반윤석열, 반국민의힘이라는 대전제엔 시각을 같이 하고 있지만 단일화 방향 등을 두고는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돼 단일화가 실제, 언제쯤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22대 총선에 도전하는 진보당 소속 천병태(중), 조남애(남구 을), 윤종오(북), 윤장혁(울주) 예비후보가 모두 참여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에서 반윤석열 연대로 정권을 심판하겠다”라고 밝혔다.

윤장혁(현 전국금속노조 위원장) 예비후보는 이날 울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윤한섭 시당위원장은 “독선과 무능의 정권을 심판하는 것을 22대 총선의 시대적 사명으로 받아 안고, 총선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정권을 심판하는 길은 오직 윤심만 떠받들며 민심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국민의힘을 퇴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분께 ‘반윤석열 총선 연대’를 제안한다”며 “눈앞의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각자도생하는 것은 사멸해가는 윤석열 정권에 인공호흡기를 달아주고, 침몰해가는 국민의힘을 건져주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윤석열 연대는 선거 공학이 아니라, 노동자와 울산시민 속에 정권 심판의 열망을 높이고 현실로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날 민주진보개혁세력연대 제안과 관련해서는 “공식 제안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선거공학적 접근은 의미가 없다. 노동자, 시민의 반윤석열 의지를 모아나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진심어린 자세로 접근한다면 선거에 임박해 여러 여지를 두고 고민할 순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최고의결기구인 상무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는 울산 민주진보연대를 제안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울산의 미래를 위한 진보개혁정당과 시민단체, 노동단체가 함께하는 민주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지역 진보정당 및 단체 등이 공동주관하는 시민연대사회특별위원회는 오는 16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반윤석열을 기치로 한 울산시민대행진을 개최한다.

이처럼 두 지역 야당의 단일화가 실제 성사될 경우 동·북구를 중심으로 울산 전체 총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정의당, 노동당, 진보당, 녹색당 등 진보 4당의 단일화 작업도 더딘 상항에서 정체성이 다른 제1야당과의 물리적 결합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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