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정·총선 승리에 이바지”
상태바
“당 안정·총선 승리에 이바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2.1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남구을 시민연대는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의 울산 남구을 출마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9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뜻)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이후 출범한 혁신위원회와의 갈등, ‘수도권 위기론’ 등에 대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 대표인 나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나의 몫”이라며 “더이상 나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이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 사퇴로 당분간 윤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이런 가운데 김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와 이 전 대표가 이날 비공개로 만나 이 전 대표의 탈당과 김 대표의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이 전 대표가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에 앞서 김 대표를 한번 만나겠다고 했고, 그 연장선에서 만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돼 자연스럽게 김 대표 거취 관련 대화를 주로 나눴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종 결심 전 한 번은 김 대표를 만나볼 것이다. 빠르면 이번 주”라고 한 바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은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당 대표일 때 김 대표는 원내대표로 활동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가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됐고, 나름대로 조언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유권자 시민연대’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대표는 정치 탄압에도 남구을 유권자들과 함께 치열하게 투쟁해 정권 교체의 밀알이 됐다”며 “내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남구을 지역구를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현재 남구을 지역은 민주노총 노동자 거주지가 밀집돼 있어 후보자 경쟁력이 없으면 반드시 필패할 수 있는 지역”이라면서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며 김 대표가 남구을을 떠난다면 커다란 역풍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서 울산 발전의 디딤돌이 되는 희망이고,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며 “납득할 수 없는 명분으로 지역구 포기나 불출마를 강권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강력한 항의와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정차역 총 15개 조성
  • ‘녹슬고 벗겨진’ 대왕암 출렁다리 이용객 가슴 철렁
  • 울산 동구 주민도 잘 모르는 이 비경…울산시민 모두가 즐기게 만든다
  • [창간35주년/울산, 또 한번 대한민국 산업부흥 이끈다]3년뒤 가동 年900억 생산효과…울산 미래먹거리 책임질 열쇠
  • 제2의 여수 밤바다 노렸는데…‘장생포차’ 흐지부지
  • [울산 핫플‘여기 어때’](5)태화강 국가정원 - 6천만송이 꽃·테마정원 갖춘 힐링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