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2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남을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 지역구 사무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시·구의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는 것은 통상적인 활동이지만 이날 간담회는 김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이후 일주일 이상 잠행을 하다 처음 마련한 자리여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그동안 시·구의원과 당협 직원 등은 김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이후 연락조차 되지 않아 애를 태웠고, 일부는 김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 전 대표가 남을 5선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전날 남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는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실상 남을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주 저는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언급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무소속이나 신당 참여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경과를 설명,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핵심 지지자들인 이들을 상대로 총선 출마에 관한 입장을 표명할 지 여부다.
일각에서는 앞서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감안할 때 어떤 형태든 남을 출마를 기정사실화할 것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주 초 공식 출범하는 상황에서 지역구 출마 입장을 어떤 형태든 공식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노동계 등 진보성향 유권자가 많은 남을 지역구의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총선 승리를 위해 김 전 대표가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며 “하지만 간담회에서 출마 언급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잘할 것으로 본다. 당이 면모를 일신해 국민에게 더 새롭게 다가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울산 남을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차츰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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