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년 총선 불출마…당 승리 위해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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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내년 총선 불출마…당 승리 위해 헌신”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2.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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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수락의 변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년 4월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승리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동료 시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통해 울산을 비롯해 전국적 지원체제로 국민의힘이 필승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보수 텃밭인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 현역의원들에게 대대적인 인적 청산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은 즉시 출당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힌 뒤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역설했다.

한 위원장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께 헌신할, 신뢰할 수 있는, 실력있는 분들을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게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당에서, 원내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선 충분히 보고받고, 같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란 지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엔 “대통령과 여당과 정부는 헌법과 법률의 범위 내에서 각자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는 기관이다. 거기서 수직·수평적 얘기가 나올 게 아니다.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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