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사 vs 범죄자 대결구도”…野 “윤석열 아바타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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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검사 vs 범죄자 대결구도”…野 “윤석열 아바타와의 전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1.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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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0일은 사실상 대선급 총선이다. 여야로선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할 수밖에 없다.

특히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있어 총선 결과는 온전한 윤 정부 체제로 국정 동력을 삼을 수 있느냐, 아니면 또 다시 야권에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며 끌려가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밖에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조선 최고 칼잡이’ 50대 기수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사령탑 전면에 등판했다.

거대 야당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맞붙어 0.7%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총선 대첩’에 나선 상황이다.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변이 없는 한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장 큰 총선 변수는 역시 여권의 아킬레스건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함께 ‘제3신당’의 파괴력이다. 김 여사 특검법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반대로 전격 수용 여부에 따라 총선 판도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제3신당과 관련해선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준석 신당’이 총선 가도에서 범여권의 균열을 가져온 가운데, 중도층과 2030·수도권 민심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신당 역시 범야권 분열 가능성이 높아 거대 여야의 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에서 울산지역 총선 구도 역시 지난 21대 총선 때와는 사뭇 다른 지형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동훈·이재명 대결에 제3신당 총선 구도

이번 총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여권의 한동훈 지휘 체제와 민주당 이재명 지휘 체제의 정면 대립각에서 제3지대인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영향력이다. 군소정당인 정의당과 진보당 등은 이미 각종 여론 결과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란 전제에서다.

여권 한동훈 지휘부의 총선 전략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으나 모든 역량을 과반 의석 확보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전국 지역구 적재적소에 배치하게 될 공천 관리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근 연이어 언급한 발언을 종합하면 여의도 정치권의 문법을 ‘사투리’로 규정, 개혁 쪽으로 키워드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한 현실 앞에서 막연한 자신감보다 동료 시민과 나라를 위해 잘 해야만 하겠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 등의 언급은 20여년 검사 생활에 이어 윤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갈고 닦은 역량을 이번 총선에 쏟아붓겠다는 전의가 묻어난다.

여기다 50대 기수론 동력으로 과감한 세대교체에도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앙 선대위 역시 ‘보수지킴이·외연확대’ 체제가 예상된다. 젊음을 무기로 역동성과 경쟁력을 중심으로 중도 민심을 잡는 전략이다.

특히 한동훈 지휘부는 자신의 초강경 개혁스타일과 민주당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적극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여론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사실상 ‘검사 대 범죄자’ 구도로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른 한편에선 보수의 텃밭으로 영남권의 고강도 현역 물갈이와 동시에 수도권에선 민주당과의 경쟁력 우위론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거대 야당 민주당 이재명 지휘부 역시 21대 국회 연장선에서 과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대 격전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역 중심 경쟁력이 높은 간판 스타들의 총동원령이 예상된다. 여기다 부산·울산·경남 등 PK지역을 흔들며 수도권+α(플러스 알파)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 지휘부는 여당의 50대 한동훈 지휘부와의 맞 대결에서 강력한 정치개혁 여론에 밀릴 가능성을 우려, 공격과 방어전을 병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민주당이 한동훈 지휘부를 정면 겨냥, 집중 공격의 포인트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특검’에 대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호위무사’라는 공세 프레임을 씌우며 고강도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장기간 30%대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윤 대통령 최측근인 한 장관을 ‘반윤 민심’에 가두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여권에서 탈당한 이준석 신당과 야권에서 이탈한 이낙연 신당 등 제3신당의 승부처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거대 여야의 식상함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도 민심이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게 될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거대 여야의 공천 결과에 이어 탈락자들의 공개 반발, 신인들의 합류 여부에 따라 제3신당의 돌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내교섭단체 20~30석을 확보하게 되면 거대 여야는 과반 확보가 무너지게 되는 동시에 원내협상에서 소수 신당 ‘캐스팅보트’에 끌려다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울산 총선 여권 물갈이 최대 관심

국민의힘은 6석 전석을, 민주당은 3석 확보(1+α)가 목표다. 1차 관전포인트는 2~3월께 대진표가 짜여지는 여야의 공천 지형이다.

국민의힘은 5선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남을) 전 대표와 4선 도전에 나선 이채익(남갑) 의원의 생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기다 ‘윤핵관’으로 통하는 박성민(중) 의원의 단수후보 공천과 경선 여부도 주목 대상이다.

특히 김 전 대표와 박 의원은 지난해 3·8 전대부터 12월 초까지 9개월은 ‘친윤’(친윤석열) 핵심 중의 핵심으로 주목 대상이었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용산의 ‘당 대표직 유지·지역구 포기’ 기류와 정반대로 당 대표직 사퇴, 지역구 출마를 굳힘으로서 용산과의 긴밀도가 약해졌다는 관측이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한동훈 지휘부의 공천 전략이 확정된 이후 영남권 물갈이·세대교체론과 맞물려 1차적으로 어떤 변수가 생길 지 속단하기 어렵다. 연장선에서 본선 대진표에 따라 총선 결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3선 도전을 선언한 이상헌(북) 국회 문체위원장을 필두로 한 동·북구의 여야 대진표에 따라 총선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자 구도 야권의 합종연횡 또는 야권 단일화 시도와 성공 여부에 따라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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