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격 속 공식일정 일단 멈춤, 대통령실 신년인사회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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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격 속 공식일정 일단 멈춤, 대통령실 신년인사회 차질 불가피
  • 신형욱 기자
  • 승인 2024.01.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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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여야 정치권도 잇달아 공식 일정을 취소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2일 가덕도 방문 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피습 사건으로 양산행 일정을 취소하고 모두 귀경했다.

이날 대전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을 예정이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대구에서 열리는 매일신문 주최 ‘2024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에서 “예기치 않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뒤 대구로 내려갔다. 그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시당·경북도당 합동 신년 인사회에만 참석한 뒤 곧장 서울로 돌아왔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들에게 언행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알림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 쾌유 기원 외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민생법안 논의 기구 ‘2+2 협의체’ 회의도 취소했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원내 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이 회의는 매주 화요일 열려왔다.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도 영향을 받게 됐다. 현재로선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초 이 대표가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었으나 피습으로 불가능해졌고,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이 대표 피습에 따라 열리는 비상 의원총회를 주재해야 하는 상황이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의원총회도 있고, 여러 사정상 홍 원내대표가 참석할 시간이 안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도부 역시 이날 광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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