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여파, 민주 총선일정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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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여파, 민주 총선일정 차질 불가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1.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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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재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일정표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당(위원장 이선호) 역시 각종 정치행사를 잠정 중단한 가운데 원내외 총선 예비주자들도 개별 선거운동 일정을 최소화 하는 등 ‘낮은 자세’로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4일 야권에 따르면 이 대표에게 별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아도 최소 열흘에서 2주 안팎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 부재에 따른 당무 공백 상황을 최소화하겠다며 총선 준비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선 준비 단계에서 이 대표가 최종 결정권을 행사하거나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할 영역이 있고, 당장 공천 업무나 인재 영입 등에서는 속도 조절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중요한 당무 같은 경우는 약간 보류하고 있다. 일반적인 당무는 최고위원회에서 같이 처리하고 있다”며 “대표가 병원에 있어도 면회가 자유로워지면 대표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면 돼 그렇게 당무가 오랫동안 정지되거나 중요한 일을 처리 못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시급한 총선 당무는 공천 업무를 담당하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관위원 인선은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위원장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의 정책자문그룹 활동을 한 이력을 들어 비명(비이재명)계가 반발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공관위원 구성은 계파 안배 등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홍 원내대표는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논의가 돼 있다. 다만 최종적으로 대표 의견을 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저나 사무총장이 가서 최종적으로 대표 의견을 확인하고 나면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통상 2월엔 공천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관위원 구성만 마치고 나면 관련 업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영입 인재 발표도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가 왼쪽 목에 1.4㎝ 자상을 입었으나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 이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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