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작은 결혼식’ 1년만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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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작은 결혼식’ 1년만에 중단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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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청년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작은 결혼식’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외면속에 한건도 진행되지 않아 1년만에 중단됐다. 울주군의 경우, 작은 결혼식에 신청자 몰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중구의 적극적인 행정의지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7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해 첫 시범사업으로 실시됐던 중구 ‘작은결혼식’은 올해는 별도 예산 편성 없이 운영되지 않는다.

중구는 2022년 12월 중구 청년정책협의체가 발굴·제안한 ‘중구형 예비 신혼부부 공공 웨딩프로그램 지원’을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했다. 예비부부 4쌍을 선정해 중구문화의전당, 태화연 등 지역 내 공공기관 및 공원을 무료로 대여하고, 예식장 조성, 예복·헤어·메이크업 등을 한 쌍당 4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홍보 등을 거치며 지역 웨딩커뮤니티 등에서도 초기 좋은 반응이 이어졌으나 신청자가 아무도 없어 예식 ‘0건’ 진행으로 수요가 없다 판단, 결국 1년 만에 종료됐다.

중구의 시범사업 종료로 올해 지자체 지원 작은결혼식을 진행하는 곳은 5개 구·군 중 사실상 울주군 밖에 없는데, 올해로 4년째 해당 사업을 추진 중인 울주군은 매년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의 예식 건수는 지난 2020년 6건, 2021년 7건, 2022년 6건, 지난해도 6건이다.

‘작은결혼식’은 지자체가 공공기관을 결혼식장으로 활용하고 결혼비용 일부를 지원하며,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 및 합리적인 예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노후화된 구청 공공예식장 활용이 아닌 야외 공원이나 공공 문화시설 등 다양한 장소를 활용할 수 있어 대구 등 일부 지자체에서 해당 사업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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