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탄소포집저장사업 예타 선정, 울산 CCS 메카 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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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탄소포집저장사업 예타 선정, 울산 CCS 메카 꿈 영근다
  • 경상일보
  • 승인 2024.0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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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이 순항하면 울산은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관련 인프라와 기술을 확보해 세계적인 ‘CCS 메카’로 부상할 수 있게 된다. 최근 10여 년째 성장통을 겪고 있는 울산이 제조업 도시를 넘어 실질적인 ‘에너지 산업도시’로 거듭날 기회다. 울산시와 정치권은 CCS 사업이 조속히 예타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총 사업비 2조9529억원 규모의 ‘동해가스전 활용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과 KTX울산역 역세권을 연결하는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개설 사업(사업비 923억원)’이 각각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총 사업비 6309억원 규모의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사업’은 기재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해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게 됐다.

이 중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추진하는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2030년까지 울산 등에서 포집한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허브터미널에서 압축·액화한 후, 해저 파이프를 통해 동해가스전 지하에 주입·저장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설비, 이산화탄소 중심 터미널, 해상설비, CCS 안전관리센터 등 CCS 전반을 아우르는 기반 구축은 물론 기술혁신(대규모 CCS 기술혁신, CCS 안전점검) 까지 실증이 진행된다.

이로써 CCS 사업 최적지로 지목된 울산은 3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추진할 기회를 잡았다. CCS 기술은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로, 미래 에너지 신산업으로 개화될 게 확실시된다. 시는 CCS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생산유발 2조7531억원, 부가가치 1조3193억원, 고용 2만2095명의 경제적 효과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이 ‘CCS 산업 생태계 조성’과 ‘CCS 핵심기술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회다. 따라서 행운의 기회를 잘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우선 KDI 등 조사수행기관의 예타 종합평가 관문을 조속히 통과해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이와함께 CCS 육성과 지원 근거를 담은 관련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 제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시는 CCS 관련 연구기관·기업·지원시설 등도 반드시 울산에 유치되도록 사전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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