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시에 따르면 ‘농소~강동 도로 개설사업’은 실시 설계 결과 교량 계획 변경, 터널 보강비 반영 등으로 사업비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시행했다.
최근 나온 재검토 결과 사업비는 6309억원으로, 종전 4956억원과 비교해 1353억원(27.3%) 증가했다.
시는 증액된 사업비를 반영하고자 기재부를 여러 차례 방문해 현지 여건과 계획 변경 당위성 등을 설명했다.
그 결과 애초 8곳으로 계획된 교량은 1곳이 추가돼 9곳(969m)으로, 무룡산 일대를 관통하는 터널은 관계 기관 의견을 반영해 436m 연장한 5곳(3126m)으로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총 사업비 협의 때 쟁점이 됐던 도로 계획 노선과 터널 보강비 900억원 반영은 울산시 의견이 대부분 수용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중앙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상반기에 보상을 추진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농소~강동 도로와 연결되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도 현재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며, 시는 두 도로의 개통 시기를 일치시키고자 한국도로공사와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통과로 올해 보상과 공사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농소~강동 도로가 개통되면 도심 교통난 해소와 함께 산업물동량 수송 우회로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울주군 삼남읍 가천리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와 KTX울산역 역세권을 잇는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개설 사업’이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도로가 구축되면 하이테크밸리 산단과 KTX역세권, 울산과학기술원(UNIST) 공급체계의 이동성과 접근성이 향상돼 투자 유치 활성화와 서울산권 주도심의 체계적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타당성 평가 용역을 완료한 ‘제2명촌교 건설사업’은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자체 예산(시비) 총 279억원을 투입해 도로 완공사업 4개, 보상 등이 추진되는 사업 5개 등 9개 도로사업을 추진한다.
완공되는 4개 사업은 △동천제방겸용도로사업 28억원 △언양파출소~서부리 도로 확장 44억원 △범서하이패스IC~천상하부램프 도로 확장 40억원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효암로 확장 49억원 등으로 총 161억원이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단절되거나 미확장된 도로를 우선 개통하는 등 시민이 체감하는 도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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