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중 기숙사 녹물 영상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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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중 기숙사 녹물 영상 ‘시끌시끌’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1.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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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울산 울주군 서생중학교 수도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숙형학교인 울산 울주군 서생중학교 내 기숙사 수도에서 녹물이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울산지역에 기숙형학교가 상당수 있어 수도관 등 시설 상태는 물론 운영 등에 있어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생중 졸업생이라고 밝힌 A씨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서생중 기숙사 녹물’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졸업생은 “방학이 끝난 후 물을 틀어 녹물이 나온 상황”이라며 “하루 이틀 정도가 지나면 다시 맑은 물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도록 공개로 올린 이 글에는 댓글이 수백개가 달리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댓글에는 “개학때 마다 나오는 것 같다” “여학생 거주 층에서도 녹물이 나왔다” 등의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후 해당 영상은 하루 뒤 삭제됐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방학동안은 학생이 없어 수도를 잠그고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그 기간동안 수도 사용이 없어 고여있던 물이 나온 것”이라며 “개학 전에 수도를 미리 틀어 고인물을 제거하는데, 일부 남은 물이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해명했다.

또 학교는 법적으로 정해진 저수조 청소를 매년 2회씩 진행하고 있으며, 방역 작업도 일정 기간마다 시행하고 있어 이후 문제 없이 정상 작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생중 기숙사는 57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 6월에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 96실, 연면적 6359㎡ 규모로 문을 열었다.

반면, 북구에 위치한 또 다른 기숙형 고등학교에서는 비슷한 방학기간 동안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았음에도, 탁한 물과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의 해당 학교 관계자는 “상수도관·수도관 점검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기숙사에서 녹물이 나온다고 접수된 건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상수도본부 관계자는 “한 달 여동안 수도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도관 내 물의 흐름이 정체돼 녹물같은 현상이 발생할 순 있지만, 흔치않은 일”이라며 “학교별로 수관 거리와 두께 등의 차이가 있어 현장 상황마다 다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 기숙사가 학생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방학기간 동안 상수도 등 전반적인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기숙사에서 녹물이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은 접수된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향후 대책에 대해 시설담당자 등과 함께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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