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라 할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다. 구글, 삼성전자 등 세계 4000여개 첨단기업이 총출동하는 이번 ‘CES 2024’에 울산시도 처음 얼굴을 내민다. 또 현대차, SK, HD현대 등 주요 대기업과 중소 스타트업들도 CES에 참가해 신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 산업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4’ 참여가 울산시와 지역 기업들의 산업혁신·기술혁신을 꾀하는 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대차는 ‘CES 2024’ 미디어데이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과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기반의 대전환을 통해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을 일구겠다는 것이다.
SK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인 탄소 감축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이 기후변화 없는 넷제로(탄소중립) 세상을 구현했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을 관람객들이 테마파크를 즐기듯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렸다. HD현대는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비전(‘Xite Transformation’) 아래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CES 2024’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컴퓨터, 자동차 등에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기술 등 AI기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AI는 가전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를 넘어 건설과 기계, 화학 등 전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시대 말처럼 이제 모든 산업은 AI로 통하는 시대가 됐다. AI가 향후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생존의 키워드가 된 것이다.
제조업 도시 울산은 4차산업 혁명의 패러다임에 부응하는 산업 대전환의 속도가 매우 더디다. 따라서 서둘러서 주력산업에 AI, 사물인터넷, 로봇 등과 같은 4차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융합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미국 방문을 통해 울산이 추진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 산업, 에너지 산업, 바이오 산업 등 전략 산업의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울산이 AI가 주도하는 산업혁명의 대열에서 낙오되지 않으려면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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