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 2024년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증액된 예산문제로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어 관할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평창현대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의 실시설계가 끝났으나, 올해 관련 예산 편성 없이 검토만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평창현대 공영주차장은 남구 상업지역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나 240여면 규모의 적은 주차면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평일에도 주차차량 행렬이 늘어서며 일대는 불법주정차로 만성 교통난을 앓고 있다.
해당 주차장은 남구 공영주차장 중 가장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영주차장이다. 지난 2022년 하루 평균 1901대, 지난해도 평균 1808대가 이용하는 등 매일 약 2000대가 해당 주차장을 드나든다.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주민참여예산 1순위 사업으로 제안됐다. 그러나 2022년 초에 진행되던 ‘평창현대 앞 공영주차장 확충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은 교통영항평가 대상 사업에 포함되면서 한 차례 중단됐다.
이후 추가 실시설계가 지난해 9월 완료됐지만 현재까지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당초 200여억원으로 산출됐던 사업비가 60억원 가량 증액됐다”며 “공영주차장 인근에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일조권 고려와 1층 주민편의시설 배치 등을 포함하며 사업비가 증가해 현재 260여억원으로 증가된 설계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시 관계자는 “이에 사업 진행 방법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 중으로 아직 진행방향 확정이 나지 않았다”며 “방향 수립 후 다시 사업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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