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UNIST 등에 따르면 UNIST는 올해 정시 15명 모집에 1680명이 지원해 1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 54.1대1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4대 과기원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과 GIST(광주과학기술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중에서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전년대비 경쟁률이 급증한 이유로는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과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 추진 등이 꼽힌다.
UNIST는 올해 삼성전자 취업이 보장된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돼 신입생 5명을 모집하는데, 반도체공학과 경쟁률은 78.2대1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삼성전자와 계약한 반도체 관련 학과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도체공학과 교육과정은 학사 3.5년과 석사 1.5년의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진행된다. 즉, 5년 안에 공학석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셈이다.
UNIST 관계자는 “경쟁률 급증의 원인으로 반도체공학과 신설 등의 영향도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국적으로 UNIST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의약학계열 등에 수험생이 중복 합격하면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어, 실제로는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는 학생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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