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혈액 보유량 2.8일분 그쳐 주의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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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혈액 보유량 2.8일분 그쳐 주의단계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1.12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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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찾은 울산혈액원의 혈액 창고. ‘창고’라는 말이 무색하게 보관대가 텅 비어 있다.
울산지역 혈액 보유량이 10일 만에 7.2일분에서 2.8일분까지 급감하며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울산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울산의 혈액보유량은 2.8일분으로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혈액보유량은 적정보유량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0미만은 ‘심각’ 단계다.

이날 기준 전국 혈액 보유량은 2.9일분으로 전국이 ‘주의’ 단계인데, 울산은 전국 평균 보다도 적은 수치다. 울산 혈액형별 보유량은 O형 1.1일분, A형 2.4일분, B형 4.1일분, AB형 4.6일분이다.

실제 이날 찾은 울산혈액원의 혈액 창고는 ‘창고’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 눈에 봐도 텅 비어 있었다. 겨우 보관대 바닥 2~3개 층에만 통에 담긴 혈액팩들이 놓여있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원래라면 창고 안 보관대가 꽉 차고 바닥까지 혈액 가방을 두곤 했는데 지금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매일 혈액 요청이 들어오는데 지금 O형 혈액은 2일분 이하까지 떨어져 많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혈액 보유량은 1월에 들어서며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울산은 지난 1일 기준 7.2일분의 혈액을 보유했으나 이날 오전 10시 기준 2.8일분까지 급감하며 10일 만에 60% 가량 급감했다.

더군다나 동절기를 맞으며 혈액 수급상황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혈액원 관계자는 “겨울 방학동안 학생들의 단체헌혈이 없고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헌혈도 주춤하고 있다”며 “저출산의 영향으로 매년 헌혈 가능인구가 감소하는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울산혈액원은 현재 대학병원 응급환자 발생에 따른 수술 지연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타지역 혈액원과 24시간 협력하는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인규 울산혈액원 원장은 “매년 동절기마다 혈액수급의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된다”며 “지금 바로 가까운 헌혈의 집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주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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