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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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 경상일보
  • 승인 2024.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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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혜 한국지역사회맞춤교육협회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역린’에 나오는 중용23장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 계획을 세워본다. 그 계획들의 대부분은 자기개발 분야가 많고 자기개발을 하는 이유는 보다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라 한다.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기왕이면 워라벨도 누릴 수 있는 직장을 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업난이 사회적 이슈가 된 지 오래지만 고용난으로 힘들어 하는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을 만나보면 대다수 남들 보기에 그럴듯하거나 안전하다는 일자리를 쫓는다.

사람은 제각각 적성이 다르고 분야에 따라 적성이 비슷한 사람들이 협업을 해야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해 노크를 해도 취업의 성공률은 그닥 높지 못하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뉜다. “인재를 일아보지 못한다”, 혹은 “내가 생각했던 일이 아니다”이다. 참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한 때는 취직을 하기 위해 이력서만 제출하면 되는 시대도 있었고, 긴 시간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어느 학교, 어디 출신, 외국어 능력, 자격증 유무 정도로 판단해 너나 할 것 없이 소위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해야만 했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린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블라인딩 테스트로 인재를 뽑고 있다. 이젠 출신학교, 출신지 등을 보지 않고 인재를 찾겠다고 한다. 이는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이력이 아닌 정말 그 분야에 꾼, 프로를 영입하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꾼이나 프로가 되기 위해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0년 법칙을 주장한 스톡홀름대학의 앤더스 에릭슨 박사는 “어떤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와 성취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집중적인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우리나라 공병호 박사의 <10년의 법칙> 저서에도 “자신을 최고의 수준으로 자리매김하려면 한 분야에서 10년의 집중적인 경험과 훈련 그리고 성공에 대한 집요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우린 이 기간에 남이 나를 알아봐 주도록 자신을 메이킹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현대사회는 저성장, 저수익 시대에 들어와 있고 모든 분야가 요구하는 것은 전문성과 경험이기에 우린 더욱 더 디테일에 신경을 써 자신를 메이킹해야 한다. 디테일을 무시하는 사람은 결코 큰 과제를 수행 할 수 없다. 사건과 사고, 실패의 원인은 멀고도 장대한 요소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쉽게 간과하고 지나가는 무수한 디테일 속에 발목을 잡는 함정이 숨어있는 것이다. 해서 작고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충실하려면 관심, 성실함, 원칙준수, 마무리 능력까지 다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는 독일의 유명 건축가인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1886~1969)가 성공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내놓던 대답이다. 아무리 거대한 규모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도 사소한 부분까지 최고의 품격을 지니지 않으면 결코 명작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인간과 침팬지의 DNA 구조는 98.7%가 동일하다고 한다. 차이는 1.3% 뿐.

그러나 이 차이는 대단히 크다. 1.3%의 차이가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사소한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 따라 능력과 성격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아주 작은 일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작고 사소한 일 속에 기회가 있고 성공이 있다는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분명 우리는 일을 행함에 있어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정은혜 한국지역사회맞춤교육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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