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반토막’ 울산공항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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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반토막’ 울산공항 살리기 안간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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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공항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시가 이용객이 급감하며 갈수록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선 증편 요청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항공수요 감소로 현재로서는 묘수가 없는 실정이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서정욱 행정부시장과 시 교통국 부서장 등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담당자들과 업무협의를 갖고, 울산공항의 김포, 제주 노선 증편을 요청했다. 현재 울산공항에서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2개 항공사에서 하루에 김포 3편, 제주 1편(편도 기준) 등 총 4편을 운항하고 있다.

시는 이 자리에서 김포와 제주 각 1편씩을 증설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국토부에서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반적인 항공업계 경기침체 속 항공수요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에나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전체 울산공항 이용객은 38만511명으로 전년 79만9726명에 비해 52.4%나 크게 줄었다. 울산공항의 이용객은 2019년 78만6173명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듬해 55만4173명으로 급감한 뒤 2021년 88만8475명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2022년 79만9726명에 이어 지난해에 곧두박질쳤다.

이용객이 줄어든데는 운항편수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울산공항의 운항편수는 2022년 연간 총 운항편수가 6235편(김포 4517편, 제주 1718편)에서 지난해 2982편(김포 2115편, 제주 867편)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에어부산이 철수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경영난으로 항공여객 운항증명 효력이 정지되면서 현재는 2개 항공사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으로 울산공항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위기감이 나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공항의 탑승률이 두 개 노선 모두 80~84% 수준으로 충분히 증편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본다”며 “국토부와 공항공사, 항공사 등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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