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다운2지구 전기공사 울산지역업체 외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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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다운2지구 전기공사 울산지역업체 외면 논란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1.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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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입찰에서 울산지역 중소업체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달 28일 ‘울산다운2 공공주택지구 지장송전선로 이설공사’ 전자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공사는 추정 설계가격 약 101억원 규모로 해당 입찰 공고 개시는 16일부터 마감은 오는 18일이다.

그러나 울산지역 450여개의 전기공사업체가 등록돼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 울산광역시회는 15일 “해당 공사의 입찰 참여 조건을 두고 울산 중소전기공사기업의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울산지역 전기공사업체의 경우 제시한 입찰 참여 조건을 만족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사의 제시된 입찰 참가 조건은 △전기공사업+토목공사업 모두 등록한 업체 △예정단일시공량 500m 이상의 지중송전 관로공사 실적이 있는 업체 △가공송전선로 건설공사(복도체 이상) 적격업체며. 이중 ‘가공송전선로 건설공사(복도체 이상) 적격업체’ 조건을 충족하며 앞 2가지 조건 중 한 가지를 함께 충족하는 업체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울산광역시회 관계자는 “울산지역 전기공사업체 경우 조건을 만족하는 업체가 없고, 타 업체와 공동도급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업체 또한 앞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이에 결국 10여개의 대형 건설사만이 입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소수의 대형 건설사가 입찰을 독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공사의 공고는 자주 올라오지도 않는 편인데, 현재 기준으로는 울산지역 업체들이 입찰 참가 기회 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라며 “구성원 참가자격을 완화하면 울산에 참여업체가 20~30곳까지는 확대되는데, 몇 차례 요청에도 자격 완화가 어렵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LH측은 “해당 사업은 지장송전선로 이설공사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전이 함께 계약을 맺은 사업”이라며 “지난 2020년도 협약을 맺었으나 일정이 계속 지연되며 현장에서도 빠른 진행을 위해 긴급으로 공고를 낸 만큼 입찰 참가 자격 완화는 현재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앞서 전국적으로 비슷한 공사를 몇 건 발주하며 같은 입찰 참가 조건을 제시해왔으며, 한전과 함께 입찰 설계 기준을 정한 만큼 임의로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앞서 지속 지연을 겪어와 입찰 참가 자격을 완화할 경우 2주에서 한달까지 지연될 수 있어 어렵다”며 “다만 앞으로는 울산 업체들의 지역적 특성 등을 사전에 더 검토해 참가 자격을 완화 하는 등 방법을 모색해보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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